[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튀르키예에서 인공지능(AI) 인재를 육성한다. 올해 초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시키고 취업을 지원해 이목을 모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튀르키예법인은 UNDP와 지난 18~19일(현지시간)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했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취업 준비를 돕는 시간도 가졌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다. AI와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등 여러 기술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UNDP와 협력해 18~29세 튀르키예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회차를 맞은 가운데 AI 교육도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지진 피해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2월 진도 7 이상의 강진으로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자 30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 현금과 현물을 제공한 바 있다.
최필립 삼성전자 튀르키예법인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은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그들이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지중해와 흑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삼성에 중요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이스탄불의 ICT 연구단지인 테크노파크에 'S랩(SLab)'을 열었다. 2021년 연간 3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현지 투자를 확대하며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스탄불에 삼성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현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TV와 휴대폰, 생활가전, IT 등 4개 분야에서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