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풍력타워 전문기업 씨에스윈드가 튀르키예에 풍력발전타워 제3공장을 설립해 생산량을 확대한다. 미국과 유럽의 풍력발전 설치 확대정책에 힘입어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이즈미르에 있는 알리아가 산업단지에 세번째 풍력타워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3공장은 3만2500㎡ 규모의 부지에 2단계로 건설된다. 1단계에서 1억 3000만 달러(약 168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3공장 증설로 일자리도 창출된다. 현재 2공장 운영으로 2018년 83명에서 700개의 일자리가 생성됐는데 향후 1000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예정이다.
에르산 외즈소이(Ersan Özsoy) 씨에스윈드 튀르키예 생산지원부장은 "이즈미르에 세 번째 투자를 하고 싶다"며 "3공장은 해양 RES 타워와 기본 부품이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에스윈드가 튀르키예 타워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건 유럽발 수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유럽이 탄소 중립 목표 범위 내에서 재생 에너지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라 씨에스윈드는 심화되는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최종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32%에서 45%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3공장에서는 해상 타워도 생산한다. 앞으로 해상 터빈 설치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해상 타워 공장을 설립하는것이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북해와 면한 유럽 4개국은 205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맞추고,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지리적 입지도 좋다. 튀르키예는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는 지리적 위치 탓에 타워 배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튀르키예 공장에서는 높이가 약 80~130미터, 무게가 300톤에 달하는 타워를 생산한다. 유럽, 미국, 북아프리카 및 중동으로 수출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8년 5월 튀르키예 풍력타워업체 에게 타워(Ege Tower)를 873만 달러(약 113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2공장 증설을 마치고 생산에 돌입했다. 씨에스윈드는 공장 증설을 위해 6000만 달러(약 773억원)를 투자했다. 2018년에는 주당 약 2개의 타워 섹션이 2공장 가동으로 현재 주당 50개 섹션으로 증가했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씨에스윈드, 터키 제2공장 가동…"유럽 에너지 독립 수요 선점">
씨에스윈드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중부와 유럽, 튀르키예 등에서 공장 증설로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