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붕아 광구 탐사에 착수한다. 광구 개발의 닻을 올리고 미얀마 가스전의 신화를 재현한다.
19일(현지시간) 루앙에너지(Ruangenergi)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현지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에서 탐사를 총괄하는 무하람 자야 팡구리셍(Muharram Jaya Panguriseng)은 "포스코와 붕아 광구의 3차원(3D) 인공 지진파 탐사를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는 3년 동안 탐사를 수행한다. 천연가스 매장량을 평가해 2027년 탐사 시추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비는 확정되지 않았다.
붕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다. 총면적이 8500㎢로 서울시의 약 14배다. 대규모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는 빠게룽안 가스전과 지층 특성이 유사해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약 13억 배럴이 매장됐다는 추측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HE와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2월 붕아 광구의 탐사권을 획득했다. 이어 7월 현지 정부와 원유·가스 분배 조건에 관한 계약을 맺어 기본 6년의 탐사권과 운영권, 30년의 개발·생산 기간을 보장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PHE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생산물을 나눠 갖는다. 원유는 6대4, 천연가스는 5.5대4.5 비율로 분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를 개발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자원 개발 사업 역량을 입증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2000년 개발에 뛰어들어 2개 광구(A-1·A-3)에서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두 광구의 1~3단계 구역에서 하루 평균 5억 ft³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있다. 투자비도 모두 회수했으며 현재 4단계 구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