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대대적인 고객서비스 캠페인을 열고 현지 고객 관리 강화에 나선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실적 회복을 위한 무리한 판매 확대보다는 내년 신차 출시 등 일정을 앞두고 현지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현지 고객서비스 캠페인 '메가 익스피리언스 현대 캠프'를 운영한다.
인도 전역 500여개 대리점에서 전사적으로 운영되는 이 캠페인은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신차 시승, 구매 평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정비 서비스 강화 등으로 기존 고객 관리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년 실적 반등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고객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할인행사 등을 통한 무리한 판매 확대보다는 내년을 대비하기로 했다는 것.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 결과, 지난 1~3분기 인도 시장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18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 베뉴와 그랜드 i10 니오스 등 신차를 잇따라 히트시켰으나 현지 시장 위축으로 인한 실적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누적 기준 현대차의 올해 인도 시장 판매량은 58만825대로 전년보다 2.9%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년 5개 신차 투입 등 공격적인 현지 공략을 예고한 바 있다"며 "이번 행사는 내년 판매 확대를 위한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