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의 발주처가 그리스 선사 치오스 내비게이션(Chios Navigation)으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에서 치오스 내비게이션과 5만DWT급 PC선 2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총 수주 금액은 1억 달러(약 1372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PC선 2척은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해 2027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치오스 내비게이션은 신조 유조선과 벌크선으로 선단을 확충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에 PC선 2척 주문 외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에도 1척의 유조선을 발주했다. 현재 벌크선 5척과 유조선 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선령은 11년이다.
PC선이 건조되는 HD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수리와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0년대 후반 신조 사업으로 전환했다. 주로 5만DWT~8만DWT 사이 벌크선과 유조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 99만2000㎡(약 30만 평) 부지에 40만t급 도크 1기와 10만t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신조 누적 수주 200척을 돌파했다.
수주와 인도 실적이 좋은 HD현대베트남조선은 야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설비 확장과 생산성 향상에 힘을 기울여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본보 2024년 5월 28일 참고 HD현대베트남 점검 나선 베트남 교통부 차관, '엄지 척'>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0척(해양설비 1기 포함), 120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88.9%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