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일본에서 그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태양광 설치와 숲 복원, 친환경 모빌리티 행사 지원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인 '함께, 멀리'가 일본에도 뿌리내린다.
한화재팬은 1일(현지시간) 그린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신설 그린 얼라이언스는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를 토대로 '더 나은 삶을 함께(Better Lives, Together)' 만들겠다는 비전에 기반을 둔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이념에 공감하는 기업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을 추진하고자 설립됐다.
태양광 발전과 개발도상국 지원,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이벤트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목표다. 현재 솔라월드와 에코텍재팬, RAKU 등 31개 현지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먼저, 태양광 부문에서는 한화그룹이 추진했던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발전시킨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전개했다. 10년간 320개 시설에 2187kW 규모 태양광 발전을 기증·설치했다. 일본에서도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 소재 유치원에 12kW 규모 태양광 발전을 구축해 전력 공급에 기여했다.
그린 얼라이언스는 이 캠페인을 '그린 선물(グリーンギフト)'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전역에서 추진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제휴를 통해 장소를 선정해 태양광 발전소를 깔고 친환경 에너지 확보를 지원한다.
개발도상국의 산림 생태계 회복에 초점을 둔 '맹그로브 숲 복원'도 그린 얼라이언스가 주목하는 사업이다. 그린 얼라이언스는 올해 환경재단과 세계 최대 맹그로브 서식지인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의 복원에 착수했다. 1헥타르(1만㎡)당 5200그루를 심고 20년간 7345톤(t)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두고 약 350만 명의 생계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그린 얼라이언스는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에 앞장선다. 오는 10월5일부터 6일까지 일본 나가노현 소재 노자와 온천 스키장에서 열리는 자전거 대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매년 1000명 이상 찾는 축제 현장에서 태양광을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홍보를 진행한다.
한화재팬은 새 얼라이언스를 통해 ESG 활동에 더욱 매진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수소혼소 등 친환경 기술을 토대로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 차원의 탈탄소 행보에 발맞춰 한화재팬도 ESG 활동을 펼쳐왔다. 일본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협의체인 '일본 기후리더 파트너십(JCLP)'과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설립된 정부·학계·산업계 협력 포럼인 'GX 리그'에 참여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흡수량을 일본 정부가 인증하는 'J-크레딧(J-Credit)'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