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노르마(Norma)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마는 지난 7월 테마섹홀딩스 자회사인 버텍스 벤처스(Vertex Ventures)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브릿지 펀딩 라운드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 성격으로 해석된다. 노르마는 당초 증시 입성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 초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대신 올 하반기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가치 목표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노르마는 지난 2011년 설립된 IoT(사물인터넷)·양자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홈 보안과 머신 러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양자 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내성 암호(PQC) 적용 IoP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노르마는 지난 6월 열린 퀀텀코리아2024에 참가해 양자 프로그램 개발‧실행 지원 환경인 ‘Q플랫폼(Q Platform)’ 공개하기도 했다. Q플랫폼은 양자 컴퓨팅 알고리즘 개발과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실제 사용자가 양자 하드웨어에 접근하지 않고도 다양한 알고리즘을 설계·시험할 수 있는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 노르마는 스위스 테스트 및 측정 장비 기업 취리히 인스트루먼트와 양자 컴퓨터 개발과 국내 사업을 위한 MOU도 맺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노르마의 양자 컴퓨터 개발에 취리히 인스트루먼트의 양자 컴퓨팅 제어 시스템(QCCS, Quantum Computing ControlSystem) 활용 △취리히 인스트루먼트의 국내 영업 지원 △효율적인 기술 지원을 위한 시스템 마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노르마는 유럽 양자 컴퓨팅 기업 IQM과 핀란드 VTT 기술 연구센터, 고려대 양자 대학원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교류하며 양자 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국내 최초로 양자 AI 컴퓨터 센터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