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성중공업, 대만 선사와 '2.7조원 규모' 컨선 건조 협상

2024.08.16 09:14:45

1만5000TEU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4~10척 건조 논의
완하이, '최대 20척'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발주 후 추가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완하이라인이 HD현대와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소에 1만5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최근 HD현대삼호와 대만 CSBC 조선소와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신조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데 이어 발주 규모를 확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완하이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과 1만5000TEU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 협의 중이다. 신조 규모는 4척에서 10척 사이로, 연료 유형은 결정되지 않았다.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은 척당 2억 2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초과하는 반면 메탄올 이중 연료 선박은 최소 2억 달러(약 2700억원)로 거래될 전망이다. 총 10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경우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건조 비용이 든다.

 

완하이는 컨테이너선 고운임 기조와 환경규제를 겨냥해 신조선 발주를 늘리고 있다. 선대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장거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HD현대삼호와 대만 CSBC 조선소에 20척의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OI는 정식 발주 전 단계로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

 

HD현대삼호와는 87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4척의 LOI를 체결했고, CSBC와 8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LOI를 서명했다. <본보 2024년 8월 14일 참고 HD현대삼호, 메탄올 추진 컨선 4척 수주 임박…'1조원↑' 규모 의향서 체결>

 

완하이가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연료로 메탄올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완하이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에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맡긴 단골 선사이다. 완하이는 2021년 HD현대에 1만3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다. 거래 금액은 총 6370억원 규모이다. 삼성중공업에는 1만3000TEU 컨테이너선 13척을 주문했다. <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삼성중공업, 대만 완하이에 8번째 선박 '완하이 A15' 인도>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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