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월 토요타·르노 제치고 콜롬비아 정상 '재탈환'…점유율 12.8%

2024.09.03 08:17:33

누적 판매량 기준 3위, 2위 르노와 격차 661대 불과
연말 토요타와 함께 '넘버2' 브랜드 자리매김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8월 남미 신흥시장인 콜롬비아에서 토요타와 르노를 모두 제치고 정상을 재탈환했다. 지난 6월 최초로 정상에 오른 뒤 7월 토요타에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달 다시 정상에 올랐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는 3위이지만, 르노가 주춤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누적 판매 격차를 600여 대 수준까지 좁혔다는 점에서 연말 '2위' 진입이 점쳐진다. 

 

3일 콜롬비아 국가 교통등록청(Run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콜롬비아 시장에서 21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184대) 대비 79%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12.8%로 브랜드 월간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신형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K3와 K3크로스가 인기를 끌었다.

 

호르헤 네이라(Jorge Neira) 기아 콜롬비아판매법인 총괄이사는 "연초 출시한 피칸토 페이스리프트와 신형 K3와 K3 크로스가 전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브랜드 볼륨 모델로 떠오른 스토닉과 더불어 신형 전기차 모델까지 가세하는 만큼 현지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는 지난달 2081대를 판매, 38대 차이로 기아에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토요타는 1870대로 3위, 마쯔다와 쉐보레는 각각 1611대와 1579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닛산(1035대) △스즈키(924대) △폭스바겐(716대) △현대차(653대) △포드(613대) 순으로 나타났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기아는 3위를 달리고 있다. 올들어 8월 말 현재 전년(9535대) 대비 46% 증가한 1만3921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1.8%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8.5%, 브랜드별 판매 순위 5위로 마무리를 지었다는 점에서 대폭 약진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기아는 2위 르노(1만4582대)와의 격차를 661대까지 좁혔다. 같은 기간 르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1% 두 자릿수 급감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기아가 연말 2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누적 판매 1위는 토요타로 총 1만7079대를 판매했다. 르노와 기아에 이어 쉐보레와 마쯔다가 각각 1만2498대와 1만605대로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닛산(7108대) △스즈키(6697대) △폭스바겐)4752대) △포드(4499대) △현대차(3371대) 순이었다.

 

기아는 판매 라인업 다각화를 토대로 현지 시장 입지를 확대, 르노를 제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브랜드 전용 고성능 전기차 모델 EV6 GT-라인을 출시했으며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위한 쇼룸 리뉴얼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로고 'KИ'와 신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 성장세로 보면 기아가 르노와 토요타를 현저하게 앞서고 있다"며 "연말 2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콜롬비아 시장 규모는 1만649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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