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밀월 강화…불가리아 이어 북유럽 대형원전 협력

2024.09.11 08:00:13

스웨덴·핀란드 원전 사업 협력 협약 체결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가 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한다.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웨스팅하우스는 10일(현지시간) 현대건설과 AP1000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스웨덴·핀란드 원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양사가 지난 2022년 5월 맺은 대형 원전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기반으로 한다고 웨스팅하우스 측은 설명했다.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 체결을 국내 기업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월 스웨덴 국영 전력사 바텐팔(Vattenfall)과 스웨덴 남서부 할란드주(州) 바르베리 지역에 위치한 랑할 원전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작년 6월에는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르툼(Fortum)과 핀란드·스웨덴에서 신규 원전 건설 기회를 모색하는 협약도 맺었다.

 

대니얼 립맨 웨스팅하우스 에너지시스템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협력해 스웨덴과 핀란드에 원전 기술을 제공,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양사 간 오랜 신뢰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재개했다. 이르면 내달 설계 예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9월 3일자 참고 :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내달 현대건설과 신규 원전 설계 계약 완료">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1000 원자로는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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