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율호가 2대 주주로 있는 미국 배터리 재활용 기업 아쿠아 메탈스(Aqua Metals)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브로드마켓지수(BMI)에서 제외됐다.
24일 미국 투자전문기관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아쿠아 메탈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S&P 글로벌 BMI 지수에서 빠졌다.
S&P 글로벌 BMI는 글로벌 투자가능 기회를 포착하도록 설계됐다. 25개 선진시장과 25개 이머징마켓의 약 1만1000개 주식을 포함한다.
아쿠아 메탈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73개 글로벌 특허와 출원 중인 43개의 라이선스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후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에서 고순도의 유가금속(원자재)을 모두 회수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아쿠아 리파이닝(Aqua Refining)이 핵심 기술이다.
아쿠아 리파이닝은 기존 습·건식 제련방식과 달리 최소한의 화학물질만으로 물과 전기반응을 통한 친환경 추출이 가능하다. 기존 업체들의 방식인 파이로(Pyro)제련과 표준습식제련(Hydro Process) 대비 각각 99%, 96% 화학폐기물 및 탄소를 감소시켜 혁신적 기술로 평가 받는다.
율호는 지난해 9월 아쿠아 메탈스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500만 달러(약 63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는 서버·스토리지 솔루션 중심이던 기존 사업 구조를 2차전지 재활용 사업으로 재편하는 작업과 맞닿아 있다.
율호는 지난해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회사인 율호머트리얼즈를 통해 2차전지 전처리 분야로 진출했으며, 아쿠아 메탈스를 통해 후처리 분야까지 사업 폭을 넓혔다. 동시에 탄자니아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원자재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