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휠라가 중국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첨스(CHUMS)와 손잡고 대표 인기 제품군에 아웃도어 감성을 접목, 젊은 소비층과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스포츠·패션 시장에서 협업을 통한 브랜드 리프레시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휠라에 따르면 중국에서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하고 첨스와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였다. 제품은 지난 7일 중국 패션 플랫폼 더우(得物)에서 선발매됐다. 9일부터는 공식 홈페이지와 티몰(Tmall) 플래그십 스토어,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 판매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협업을 넘어 브랜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읽힌다. 휠라는 첨스 특유의 '유쾌한 아웃도어' 정체성을 자사 베스트셀러 라인에 녹여내며, 어글리 슈즈 중심 스트리트 무드와 도심형 아웃도어 스타일을 결합했다.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중국 MZ세대 소비 성향을 정조준한 행보다.
대표 제품인 퓨전 코모(FUSION COMO) 아웃도어 슈즈는 레이크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뒤꿈치에 메쉬 포켓 구조와 히든 발자국 패턴을 적용해 실용성과 디자인적 재미를 강화했다. 베타(VETTA) 어글리 슈즈는 첨스의 상징인 안경 스트랩을 변형한 비즈 슈레이스와 좌우 비대칭 부비 자수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슬림 실루엣은 유지하면서도 협업 브랜드 개성을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체험형 마케팅도 병행한다. 매장 내 협업 콘셉트 디스플레이를 강화하고, 선전에서 '행복은 타고난 한 쌍(快乐天生一对)'을 주제로 커뮤니티 이벤트를 열어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단순 판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현지에서는 중국 스포츠 시장이 기능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브랜드 스토리와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 간 협업이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 잡은 만큼, 휠라도 현지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과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휠라는 앞으로도 중국에서 다양한 파트너십과 한정판 프로젝트를 지속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