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제철이 인도 푸네에서 연간 23만 톤(t) 규모의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내년 3분기부터 본격 가동해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에 철강재를 납품한다. 인근에 입주하는 성우하이텍, NVH·PHA 인디아 등과 함께 현대차 공장을 지원한다.
8일 RMK스페이스와 푸네카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푸네 그랜드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토지 소유권 인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RMK스페이스가 주최했다.
현대제철은 RMK스페이스로부터 푸네 탈레가온 산업단지 내 일부 부지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26억 루피(약 410억원)를 투자해 23만 t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푸네 SSC를 건설한다. 지난 6월26일 착공했으며, 내년 2분기 설비 설치·시험생산을 추진한다. 3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SSC가 자리할 텔레가온은 인도 경제수도인 뭄바이와 가깝다. '뭄바이-푸네'·'푸네-벵갈루루' 등 고속도로와 인접했으며 전력과 상수도 인프라도 갖춰졌다. 현대제철은 우수한 인프라의 이점을 누리며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OEM을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SSC에서 생산한 철강재를 현대차 탈레가온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연간 13만 대 규모인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다.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주정부는 현대차가 텔레가온 공장에 700억 루피(약 1조12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보 2024년 1월 15일 참고 현대차, 인도 탈레가온에 '1조1000원↑' 투자...GM 공장 대대적 업그레이드>
RMK스페이스로부터 토지를 획득한 곳은 현대제철을 포함해 총 9개 회사다. △성우하이텍 △NVH인디아 △PHA인디아 △코모스 △두원 △파라코트프로덕츠 △무벡스시스템 △퓨어올로지스틱스다. 이들은 총 70에이커(약 2832만㎡) 부지를 취득해 226억 루피(약 3600억원)를 투입, 현대차 공장 운영을 조력한다. 해당 투자로 약 2640개 일자리 창출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