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올 3분기 베트남에서 부진한 사업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7일 KB증권 베트남법인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240억 동(약 120억원)을 기록했다. 세후이익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86억 동(약 26억원)을 거뒀다.
이 같은 결과는 중개업 매출, 보유투자금 이자율, 만기보유채권(HTM), 유가증서사업 이자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재무보고서를 보면 수익 활동 대부분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TPL)의 경우 73억 동(약 4억원)에 불과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 감소했다. 만기보유투자 이자는 약 200억 동(약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중개 수익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540억 동(약 29억원)에 그쳤다.
대여금 및 수취채권에 대한 이자는 1400억 동(약 76억원)으로 영업 수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땐 약 0.66% 감소했다.
운영 비용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640억 동(약 34억원)을 기록했으며, 중개 비용은 작년 910억 동(약 50억원)에서 610억 동(약 3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 KIS 베트남은 3분기 5900억 동(약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이는 대부분 중개 수익과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감소에서 비롯됐다. 중개 수익의 경우 전년 대비 33% 감소한 910억 동(약 5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은 38% 감소한 2930억 동(약 160억원)에 그쳤다.
운영 비용은 3980억 동(약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기타 비용을 제외한 세전이익은 1320억 동(약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세후이익은 1060억 동(약 57억원)에 달했다.
한편,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HNX) 시장 점유율 톱10에 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브로커리지와 IB(투자은행), 파생상품운용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며 베트남 종합증권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