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치킨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메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현지 기후 특성을 반영한 음료를 추가, '치킨'을 넘어 '음료 맛집'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이 최근 UAE 내 5개 매장에 △베리 트위스터 △망고 이그조틱 퓨전 △코코넛 블루 드림 등 스무디 신메뉴 3종을 출시했다. 이는 UAE의 고온다습한 기후 환경에서 갈증 해소 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입맛을 면밀히 분석하여 새콤달콤한 과일 맛과 청량감을 극대화한 스무디를 개발했다.
각 스무디는 다양한 과일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베리 트위스터는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를 믹스해 상큼한 맛을 강조했고, 망고 이그조틱 퓨전은 망고, 파인애플, 드래곤프루트로 열대 과일의 풍미를 살렸다. 코코넛 블루 드림은 망고, 바나나, 코코넛, 딸기를 조합해 달콤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잡았다.
교촌은 올해 상반기 UAE에 버블티와 무알코올 모히또를 출시한 데 이어 스무디까지 선보이며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치킨 메뉴만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음료 제품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음료는 치킨에 비해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음료 라인업 다각화는 고객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율을 증가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촌은 "UAE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중동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전역에 교촌의 맛을 알리는 등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촌은 2021년 UAE 프랜차이즈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Galadari Brothers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갈라다리 브라더스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40여년간 1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교촌은 갈라다리 브라더스와의 협력을 통해 UAE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