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싱가포르 다이나맥 이사회 , 한화 공개 매수가 인상안 수락…"주주 찬성" 권고

2024.10.24 11:45:21

다이나맥 이사회, 한화 수정 인수안 수락 권고
한화, 다이나맥 인수가 주당 0.67싱가포르달러로 인상
다이나맥 기업 가치 7억9000만 싱가포르달러 평가

 

[더구루=김병용 기자] 한화그룹의 싱가포르 다이나맥 홀딩스 인수가 임박했다. 다이나맥 이사회가 한화그룹이 수정 제안한 인수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다.

 

다이나맥 이사회는 2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한화그룹의 인수 제안을 수락할 것을 권고했다.

 

다이나맥은 자사 재무 자문사인 지코 캐피털이 제안한 조건이 균형있고 공정하며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지코 캐피털은 다이나맥 사외이사들에게 한화그룹의 제안을 수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다이나맥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CEO)인 림아쳉과 헨리 탄송콕, 리 킴 리안, 림 루이 핑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다이나맥 주식 공개 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0.60싱가포르달러(약 623원)에서 0.67싱가포르달러(696원)로 인상했다. 이는 다이나맥의 기업 가치를 7억9000만 싱가포르달러(약 8260억원)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다이나맥의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림쯔종이 기존 공개 매수 가격이 낮다고 주장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림쯔종 측은 “0.6싱가포르달러는 매력적이지 않으며 다이나맥의 성장 잠재성을 반영하지 못한 가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인상한 0.67달러라는 가격이 최초 0.60달러를 제안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9월10일을 포함해 10년 간 이전 모든 종가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다이나맥 경영권을 보유하기 위해 지분 과반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에 한화오션 SG홀딩스는 최근 다이나맥 주식 3356만6200주(2.77%)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23.3%에서 26.1%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화오션 SG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다이나맥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한화그룹은 해양 설비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다이나맥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해양 설비 선체를 만들면, 싱가포르와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다이나맥에서 상부 구조물을 제작해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다이나맥이 기업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싱가포르 에너지 시장과 그 너머에서 성장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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