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 파트너사인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국제 통신 품질 평가 기관인 오픈시그널(OpenSignal)로부터 높은 통신 품질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가상화 기지국(vRAN) 기반의 5G 단독모드(SA) 오픈랜(O-RAN)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DDI와 삼성전자는 신뢰성있는 기관의 호평을 바탕으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5일 KDDI에 따르면 KDDI는 국제 통신 품질 평가 기관인 오픈시그널(OpenSignal)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18개 평가 부문 중 1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월 같은 기관에서 수상한 5개 부문을 포함해 일본 내 이동통신사업자(MNO) 중 최다 수상 기록이다.
KDDI는 '일관된 품질'과 '신뢰성 경험' 등 주요 1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관된 품질'은 HD급 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그룹 영상 통화, 온라인 게임 등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지연 없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KDDI는 84.4점을 기록하며 소프트뱅크(80.4점)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신뢰성 경험'은 4G와 5G를 포함한 모든 네트워크 기술에서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필요한 작업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KDDI는 이 부문에서도 939점을 기록, NTT 도코모(927점)와 소프트뱅크(906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DDI는 자사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듀얼 5G 전략'을 꼽았다. 듀얼 5G 전략은 기존 4G 주파수를 재할당해 5G 범위와 용량을 확대하고, 6GhZ 이하 주역대인 서브 6(3.7GHz대/4.0GHz대) 대역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듀얼 5G 전략은 지난 2022년 삼성전자와 KDDI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지국(vRAN) 기반의 5G 단독모드(SA) 오픈랜(O-RAN)을 상용화한 것이 기반이 됐다. 5G SA는 기존 4G(LTE)망을 이용하지 않고 5G 통신망으로만 데이터 등을 송수신한다. 오픈랜은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KDDI는 5G SA 오픈랜 구축을 통해 고객에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KDDI는 향후 고품질 통신서비스 지역을 확대,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KDDI는 기존 도쿄, 오사카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왔던 5G SA 오픈랜 지역을 확대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10월 11일 참고 삼성전자, 日 통신 사업 '돌풍'…KDDI와 vRAN 기반 4G·5G 오픈랜 공급 계약>
KDDI는 향후 미국 위성 통신 회사 스타링크와도 제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KDDI는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Starlink Direct to Cell)'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기술은 기존 통신망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스타링크 위성과 휴대폰을 직접 연결해 SMS 메시지 송수신 등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