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음식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위기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앵커투자 라운드에서 508억5000만 루피(약 8300억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이 앵커투자자로 참여했다. 미래에셋 이외에 캐피탈그룹·피델리티·블랙록·슈로더·알리안츠·노무라·시타델·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영국대학퇴직연금 등 글로벌 주요 기관 투자자 및 연기금 다수가 앵커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위기는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로 IPO를 추진 중이다. 이날부터 주식 공모를 시작한다. 앞서 공모가 밴드는 371~390루피로 제시했다. 오는 13일 인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스위기는 지난 2014년 설립한 음식배달 플랫폼이다. 인도 전역 500여개 도시에 진출해 15만여개 음식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경쟁사인 조마토와 함께 인도 음식배달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은 앞서 지난 2020년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중국 텐센트의 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서스가 이 회사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싱가포르투자청(GIC)·메이투안·인베스코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미래에셋은 스위기 라이벌인 조마토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0년 조마토에 처음 투자했고, 이듬해 인도 증시에 상장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미래에셋은 최근 조마토 투자 일부를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