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성重·한화오션 3사 CTO 유럽서 'K조선' 기술 개발 철학 공유

2024.11.21 15:55:17

로이드선급·대한조선학회 주최 학술대회 'CTO 오션 포럼'서 발표
ISS·윙 세일 등 스마트·친환경 선박 기술 집중 선봬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세계적인 해양 학술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스마트·친환경 선박 기술을 알리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술 개발 철학을 공유했다. 유럽 해운산업의 중심지인 영국에서 'K조선'의 위상을 드높였다. 


21일 로이드선급에 따르면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부사장)과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글로벌 해양 컨퍼런스 'G-NAOE(Global Conference on Naval Architecture and Ocean Engineering) 2024'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오션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다.


G-NAOE는 로이드선급과 대한조선학회(SNAK)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친환경 선박 기술과 미래 해양산업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5~9일 영국에서 개최됐다. 


국내 조선 3사는 '더 안전한 바다를 위해 스마트 파도를 타다(Riding the Smart Wave for a Safer Ocea)'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각사가 약 10분씩 기술 개발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패널 토론·질의응답(Q&A)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전 부사장은 통합 스마트선박 솔루션(Integrated Smart-ship Solution, 이하 ISS)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ISS는 선내 주요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선박·엔진 등 주요 기기를 분석하고 최적의 운항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17년 ISS 1.0에 이어 올해 2.0 개발을 완료했다. ISS 2.0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선박 트림(Trim) 최적화와 컨테이너 유실 방지 솔루션, 선상 리포트 편집 기능이 도입됐으며, 최적 항로 가이드를 비롯해 퍼포먼스 모니터링 기능도 보완됐다. 지난 9월 장금상선의 8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탑재돼 파일럿 테스트까지 마쳤다.


장 부사장은 풍력을 활용한 탄소중립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풍력 보조 추진 장치 '윙 세일(Wing Sail)'을 접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개발해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 윙 세일은 돛 형태의 선박 구조물로 날개 상·하단부 압력 차에 따라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보조 장치다. 윙 세일에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공기저감장치 '세이버 윈드(SAVER Wind)'까지 더하면 풍력을 활용해 연비를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손 부사장은 기술 개발의 철학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송 부사장은 다양한 기술에 대한 검토와 준비도 필요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고객의 니즈'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시장을 추동하는(Driving) 힘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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