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중공업이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800명을 채용한다.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크조드 무사예프 우즈베키스탄 이민국 국장은 지난 3일 삼성중공업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 채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결과 양측은 오는 2025년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최대 800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채용 인원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 발급되는 복수 입국 E-7 비자를 기반으로 3년간 한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E-7 비자는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근로자들은 E-7 비자를 통해 한국에서 일정 기간 근무 후 필요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유연한 조건을 갖게 된다.

선발된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은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 이민국은 이번 합의가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의 전문 기술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해외 취업 여건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채용은 인력난 해소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조선업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앞서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출신 전문인력 35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채용 근로자들은 먼저 E-9 비자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장기 거주 가능한 E-7 비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