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일 알루미늄 제련소 장기 운영 확정…'2위 수입국' 韓 공급망 안정화

2024.12.14 00:00:59

NZAS, 20년 장기 전력 계약 체결로 2044년까지 운영 연장
한국, 뉴질랜드산 알루미늄 안정적 공급망 확보

 

[더구루=진유진 기자] 뉴질랜드 유일의 알루미늄 제련 시설인 뉴질랜드 알루미늄 제련소(NZAS)가 2044년까지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 뉴질랜드산 알루미늄을 대거 수입해 온 한국은 알루미늄 공급망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티와이 포인트(Tiwai Point)에 위치한 NZAS는 지난 5월 뉴질랜드 공기업 메르디안 에너지(Merdian Energy)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이달 폐쇄될 예정이었던 NZA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운영을 연장했으며, 수력 발전을 포함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번 계약에는 뉴질랜드 전력 생산량의 약 13%를 소비하는 NZAS 특성을 고려해 전력망 안정성을 보장받는 조항도 포함했다.

 

현재 NZAS에서 생산된 알루미늄의 약 90%는 수출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뉴질랜드산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해 한국은 2억5900만 달러 규모 알루미늄을 수입, 뉴질랜드 알루미늄 총 수출량의 약 29.9%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기업들이 뉴질랜드산 알루미늄의 친환경성을 높게 평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NZAS는 수력 발전을 주요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적 생산공정으로 국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설비 등 친환경 산업 성장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입국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얻고 있다.

 

뉴질랜드 알루미늄 산업은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글로벌 제조업 성장과 환경적 요구를 충족시키며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은 알루미늄 원재료 수급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ZAS는 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Rio Tinto)가 지난달 1일 일본 스미토모 화학으로부터 NZAS 지분 20.64%를 인수하며,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는 NZAS 운영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리오 틴토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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