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문가를 채용한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선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일본기술연구소(Hyundai Motor Japan R&D Center)는 일본 구직 플랫폼 에이치알모스(HRmos)를 통해 ‘자율 주행·ADAS 개발’ 직무를 담당할 인재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채용 부문은 △ADAS 양산 차량 현지화 및 개발 △ADAS 기능 평가 △차량 데이터 측정 및 전처리 등이다.
지원 자격은 차량 데이터 측정 경험과 센서·계측기 등 전자계열 하드웨어(HW)에 대한 지식을 보유한 자로, 차량용 계측기 등 부품 공급회사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한국어 및 영어 등 외국어 능력△ADAS 관련 업무 경험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관련 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한다. 연봉은 500~1000만 엔(약 4600~93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의 이번 채용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해당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은 토요타, 닛산,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자리 잡은 아시아 자동차 강대국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기술 내재화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주요 브랜드와의 정면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노인 대국'이라는 점도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이유다. 일본은 이미 2005년부터 고령화 문제가 본격화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사회적 특성을 감안, 고령자 친화적인 교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곧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1995년 일본 요코하마에 설립된 현대차 일본기술연구소는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과 헬스케어, 첨단 운전자 보조기술(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