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올해 유럽 게임 시장에서 신규 게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닌텐도 콘솔 출시와 함께 다양한 신작 게임들이 등장을 예고한 가운데 업계가 올해 대작 부재로 인한 침체를 극복하고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스인더스트리(GamesIndustry)의 크리스토퍼 드링은 최근 GI 마이크로캐스트 쇼에서 "GS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유럽 신규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대작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되며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해였다. 트리플 A급 타이틀인 △발더스 게이트 3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레지던트 이블 4 △스트리트 파이터 6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등이 잇따라 시장에 등장하며 팬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켰다. 반면, 올해에는 비슷한 수준의 대작 게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링은 올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스타워즈: 아웃로즈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가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두 게임은 유럽 신규 게임 차트에서 각각 14위와 19위를 기록했으나, 전년도 게임까지 포함된 전체 차트에서는 각각 45위와 68위로 밀려났다.
판매량 감소는 전체 신규 게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유럽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신작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3위) △헬다이버 2(6위) △워해머 40K: 스페이스 마린 2(12위) △드래곤볼: 스파킹! ZERO(13위) 등 5개에 불과했다. 올해 유럽 전체 게임 판매 1위는 EA Sports FC 25가 차지했다.
다만 업계는 내년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오는 2025년 2월부터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몬스터 헌터: 와일드 등 대형 블록버스터 게임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엘든 링의 스핀오프 후속작 △엘든 링: 밤의 통치자뿐만 아니라 △그랜드 테프트 오토6(GTA6)가 나올 것으로 보여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