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실적 회복 '사활' 태국 포스코 타이녹스 법인장 교체로 '경영 쇄신'

2025.01.10 10:58:06

이사회서 강태형 법인장 선임 승인
작년 3분기 누적 적자 약 28억…전년 대비 2배 커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태국 자회사 포스코 타이녹스의 법인장을 교체했다. 적자 흐름을 바꾸고 주력 시장인 동남아 사업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일 태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 타이녹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사회 회의를 통해 강태형 신임 법인장 선임을 의결했다. 강 법인장은 신형구 전 법인장의 뒤를 이어 이날부터 포스코 타이녹스를 이끌게 된다.

 

강 법인장은 취임과 동시에 실적 개선의 과제를 떠안았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내수 부진으로 포스코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매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성적표는 좋지 않다. 포스코 타이녹스는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6579만6000바트(약 28억원)로 전년 동기(3324만9000바트·약 14억원)보다 약 2배 늘었다. 3분기만 보면 적자 전환돼 1533만6000바트(약 6억원)의 손실을 냈다.

 

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대로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3.1%로 20년간 저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한 바 있다. 전방 산업인 자동차 시장도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태국산업협회(FTI)는 지난해 태국 자동차 생산량 추정치를 190만 대에서 150만 대로 낮췄다.

 

포스코 타이녹스의 실적 악화는 포스코에도 부담이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베트남 PY비나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동남아 사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3월 취임한 장인화 회장이 법인 수장을 교체하고, 동남아 사업을 재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강 법인장은 실적 회복을 '제1의 과제'로 삼고 태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타이녹스는 태국에서 유일하게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만드는 기업이다. 전신은 타이녹스로 포스코가 2011년 9월 타이녹스 지분 95%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하며 사명이 변경됐다. 연간 스테인리스 냉연 2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약 540명의 직원을 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토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타이녹스는 이번 이사회에서 김은영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