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일본 607대 판매…전년比 24% 증가

2025.01.12 08:30:18

판매 라인업 확대 및 공격적인 온라인 판매 진행 결과
일본 전기차 시장 규모 전년比 33% 급감 '5만9736대'
현대차 보급형 전기차 모델 '인스터' 출시 예고
향후 5년간 전기차 판매 10배 이상 확대 의지 밝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움츠려든 가운데 성장을 일구며 눈길을 끌었다. 현지 판매 라인업 확대와 공격적인 온라인 판매를 병행한 데 따른 결과이다. 현대차는 올해 보급형 전기차 모델 '인스터' 출시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12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 HMJ)은 지난해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총 6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89대) 대비 24.1% 성장한 수치이다. 현지 판매 라인업에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N 등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결과이다.

 

특히 HMJ는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쪼그라드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일궈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일본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 급감한 5만9736대로 예상된다. 4년 만에 첫 하락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은 2%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 축소 주요 원인으로는 일본 로컬 브랜드들의 전기차 판매 부진이 꼽힌다. 같은 해 현지 전기차 시장 1위인 닛산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3만749 판매에 그쳤다. 2021년 이후 최저치이다. 닛산 브랜드 베스트셀링전기차 모델 사쿠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2만2926대를 기록했다.

 

미쓰비시와 토요타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각각 64%와 30% 급감한 2504대와 2038대 판매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 브랜드 BYD가 1446대에서 2223대로 53.7%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BYD 전기차 판매량은 일본 내 테슬라 판매량의 약 40%에 달한다. 테슬라는 일본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다.

 

HMJ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 '인스터'를 앞세워 현지 시장 판매량을 향후 5년간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내달 인스터 우핸들 모델을 생산하고 이르면 3월 현지 시장에 인스터를 공식 출시한다.

 

인스터 판매 가격은 현지 경형 EV 판매 가격대를 고려해 250만~350만 엔(한화 약 2309만~3233만 원) 사이로 책정할 예정이다. 닛산 리프(408만엔), 비야디 돌핀(363만엔) 등 경쟁모델보다 저렴하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1511대로 잡았다.

 

HMJ는 현지 전기차 판매량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인식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고객접점을 학대하고 있는 BYD와의 차별화를 토대로 현지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 2023년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이오닉5를 통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수상하는 성과도 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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