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퓨처스, 바이오리액터 스타트업 '바이오스피어' 투자

2025.01.10 10:33:14

880만 달러 시드 펀딩 라운드 참여
바이오스피어, UV 바이오리액터 개발
하드웨어 단순화·생산 능력 10배 제공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그룹 산하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인 GS퓨처스가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장치) 개발 스타트업 바이오스피어(Biosphere)에 투자했다. 바이오스피어의 비용 효율적인 기술력에 주목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바이오스피어는 10일 로워카본 캐피털과 VXI 캐피털이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880만 달러(약 13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GS퓨처스는 파운더스 펀드, 카페인 캐피털, B37 벤처스 등과 함께 이번 시드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GS퓨처스의 이번 투자는 바이오스피어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바이오 제품 산업은 여전히 값비싼 증기 멸균 원자로에 의존하고 있어 신생 업체들에게 막대한 초기 비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오스피어의 독점적인 UV(자외선) 지원 설계는 바이오리액터 하드웨어를 단순화해 고가의 복잡한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동일한 전체 투자로 10배의 생산 능력을 제공한다. 

 

더불어 바이오스피어는 업계의 자본 집약도를 줄임으로써 중요한 화학물질과 첨단 치료제부터 생분해성 포장재와 혁신적인 식품 원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바이오스피어는 미국 국방부와도 150만 달러(약 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주요 바이오 제품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 자금은 바이오스피어의 엔지니어링 및 스케일업 노력을 가속화 해 원자로를 대규모로 신속하게 배치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헬리그만 바이오스피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UV 바이오리액터는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바이오 제조 시스템을 원리로 재창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80년 된 기술을 미래를 위해 설계된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설립된 바이오스피어는 최신 바이오리액터 설계를 혁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상업적 규모의 발효 및 로봇 온실에서 박막 반도체와 생물 정보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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