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덴마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알린다. 덴마크 공과대학교(DTU)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덴마크 시보그(Seaborg), 삼성중공업과 진행 중인 '바다 위 원전' 개발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덴마크의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의 촉매제로 한수원의 역할이 조명되고 있다.
10일 시보그에 따르면 황 사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 DTU 륑비 캠퍼스에서 열리는 SMR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DTU와 주덴마크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다. 한국과 덴마크의 SMR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로 황 사장과 함께 DTU 원전연구센터, 시보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관계자 등이 연단에 선다.
황 사장은 'SMR, 밝은 녹색 미래를 위한 핵심 솔루션(SMR, The Key Solution for A Bright Green Future)'을 주제로 약 15분 동안 연설한다. 글로벌 과제인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고자 SMR이 기여할 방안을 알리고 한국의 혁신형 SMR(i-SMR)·SMR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에너지 자급도시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비전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에서 진행 중인 부유식 발전설비 협력 현황도 공유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4월 덴마크 시보그, 삼성중공업과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해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0㎿ 용량 발전설비를 상용화하고 수출한다는 목표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24년간 핵연료 재장전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 원전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CMSR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시보그는 지난 2023년 7월 노르웨이 원자력(Norsk Kjernekraft)과 CMSR 도입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듬해 태국 전력회사인 글로벌 파워 시너지(GPSC)와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본보 2024년 5월 3일 참고 '한수원·삼성중공업·시보그 개발' 해상 부유 원전, 태국 진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