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군이 현대로템의 K2 전차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16기계화사단(16 Dywizja Zmechanizowana)에서 집중 훈련을 시작하고 테스트도 진행한다. 북동부 국경 지대에 K2 전차를 투입하고 러시아·벨라루스와의 분쟁에 대비한다.
16일 폴란드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제16기계화사단(16 Dywizja Zmechanizowana)은 최근 K2 전차 훈련에 돌입했다. 지휘관과 포수, 운전병 등 전차 운영 군인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기 교육을 고루 진행한다. 오는 3월 중순 테스트도 치러 전차 운용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16기계화사단은 러시아 북동부 지역의 안보를 지키는 핵심 부대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벨라로스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해 두 국가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K2 전차는 폴란드 최전방에 배치돼 국경을 지키는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 내 안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K2 전차의 역할은 막중하다. 노후화된 T-72계열 전차를 대체하며, M1A1FEP 에이브람스와 함께 전후방 방어를 담당할 전망이다.
폴란드군은 전차 현대화를 추진하며 지난 2022년 7월 K2 전차 구매를 결정했다. 현대로템과 1000대 규모의 기본 계약을 맺고, 1차로 180대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말까지 총 84대를 받고 일부를 전력화했다.
전차 인도와 맞물려 현장 지원도 받았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하역하는 그단스크항 인근에 20여 명 규모의 정비센터를 구축했고, 인력을 파견해 기술 지원을 했다. 올해 96대를 인도해 180대에 대한 납품을 완료하고, 폴란드향으로 개량된 K2PL 공급 계약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