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이집트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한 자리에 모여 올해 비전을 공유했다. LG전자는 올해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이집트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전 경험을 제공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이집트법인은 최근 카이로주 신행정수도 세인트 레지스 알 마사(St. Regis Al Masa) 호텔에서 연례 대리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LG전자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제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유통망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신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특히 가정용 에어컨 ‘S-Plus’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최대 60%의 에너지 절약과 15% 향상된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중동 지역의 고온 및 해풍 등 외부 환경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골드핀 코팅이 적용됐으며, '씽큐(ThinQ)' 앱을 통한 스마트 제어 기능도 갖췄다.
이집트는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인해 인버터 기능이 있는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재품은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현지 에어컨 판매량은 2029년까지 9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퓨리케어(Puri Care) 360 공기청정기도 선보였다. 클린부스터 기술을 통해 360도 공기 청정 기능을 제공한다. 의료용 헤파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알레르겐을 99.97%까지 제거할 수 있다.
LG전자는 신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 공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한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량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집트 공장 34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공장 내 냉장고 생산라인에 1억5000만 달러(약 219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LG전자 이집트법인의 누적 투자액은 3억3000만 달러(약 4500억원)다.
이집트는 중동 최대 인구 보유국으로, LG전자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1억778만 명에 달하는 인구로 거대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이같은 LG전자의 현지화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이집트 TV·세탁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 현지 주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