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우울한 실적시즌…향후 전망도 먹구름

2025.01.31 07:13:25

현대건설 23년 만에 적자 전환
공사비 상승세 지속에 수익 악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으로 건설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23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1조22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는 78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32조6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순손실은 736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고환율 및 원자재가 상승 기조와 함께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되며 대규모 적자를 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19∼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2021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사우디와 인도네시아 두 사업장에서 1조원 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 감소한 1조10억원, 매출은 3.4% 감소한 18조65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하이테크·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주요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건설 부문 실적이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줄었다.

 

뒤이어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건설사들도 줄줄이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의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내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건설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50.7% 줄어든 2571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의 작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9.27% 감소한 2669억원이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GS건설의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998억원, 3216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59% 감소한 12조6850억원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지난 2023년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른 각종 비용 반영으로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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