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나미비아발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

2025.02.04 15:22:50

토탈에너지스, 나미비아 비너스 프로젝트 투입 FPSO 발주…오는 1~2분기 개발 승인
한화오션, 네덜란드 SBM 오프쇼어와 경쟁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로부터 나미비아 유전 개발에 활용될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수주에 나선다. 서아프리카 심해에 특화된 FPSO를 앞세워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입증해서다. 추가 수주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향후 이어질 해양플랜트 입찰에서도 승기를 잡는다.


4일 글로벌 석유·가스 전문지 업스트림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토탈에너지스로부터 FPSO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해당 FPSO는 비너스(Venus) 유전 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비너스 유전은 나미비아 오렌지 분지에 위치한다. 부존량은 51억 배럴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20억 배럴로 추정된다. △토탈에너지스 40% △카타르에너지 30% △영국 임팩트 오일&가스 20% △나미비아 국영 석유회사 남코어 20% 지분을 보유한다.


토탈에너지스는 오는 1~2분께 FPSO 개발을 승인할 예정이다. 일산 16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5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는 FPSO를 투입, 2029년부터 원유 생산에 돌입한다.


한화오션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 SBM 오프쇼어와 경쟁 구도가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주요 선급 기관에서 인증을 받아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한화오션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서아프리카 심해 전반에 투입할 수 있는 FPSO 개발에 착수했다. 작년 10월 미국 선급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표준 FPSO 기본계획 설계(Pre-FEED)'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해당 FPSO는 길이 340m, 폭 62m 규모로, 하루 1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238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개념승인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이며 해양플랜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10년대 해양플랜트 사업을 축소했었다. 저유가로 수주 자체가 줄고 해양플랜트 사업의 손실도 커져서다. 하지만 작년부터 고유가와 LNG 수요 증가로 발주가 늘고 있다. 석유·가스 시대로의 회귀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도 해양플랜트 시장에 호재다.

 

한화는 해양플랜트 시장 성장에 발맞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9월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제조업체 다이나맥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 특수목적회사(SPC)인 한화오션SG홀딩스를 통해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95.15%를 확보했다. 작년 11월에는 한화오션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해양플랜트 전담 거점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총 8기를 수주해 7기를 인도하고, 1기를 건조 중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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