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지난해 첨단 원전기업에 '1.1조' 사모펀드 뭉칫돈

2025.02.05 13:37:26

2023년 대비 13배 급증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원전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지난해 소형모듈원전(SMR) 등 첨단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기업에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스탠더드앤프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첨단 원자력 발전 부문의 사모펀드 거래액은 7억8330만 달러(약 1조13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350만 달러(약 780억원) 대비 1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거래 건수는 여섯 건으로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

 

해당 데이터는 SMR을 비롯해 3세대 원자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술이 포함된다. 투자 유치 기업으로는 △엑스에너지 △잽에너지 △레디언트 인더스트리스 △알로아토믹스 △블리칼라 △스테디에너지 등이다.

 

제프리 메리필드 필스버리 파트너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첨단 원전 에너지에 대한 사모펀드의 관심이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현재도 잠재적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작년 10월 용융염 냉각 기술을 사용하는 SMR 개발업체 카이로스와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같은 달 시타델 헤지펀드 창업자인 억만장자 금융가 켄 그리핀과 공동으로 비상장 첨단원자로 개발업체 엑스에너지에 투자했다. 2039년까지 5GWe(총 64개 모듈) 규모의 전력을 엑스에너지 SMR에서 공급받게 된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작년 12월 AI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개발을 통해 2030년대 초부터 1∼4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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