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우크라 재건 사업 참여 '전방위' 파트너십...국영 오샤드뱅크와 금융 협약

2025.02.06 14:45:10

디벨론 건설장비 구매 고객 대상 금융 지원 모색
나프토가즈 이어 추가 파트너십…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우크라이나 국영은행 오샤드뱅크와 재건 사업에 협력한다. 전후 인프라 복구를 위해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 건설장비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HD현대는 그룹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속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리더십 아래 바삐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오샤드뱅크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디벨론 건설장비를 구매하는 개인·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모색한다. 장비를 교체하려는 고객을 겨냥한 금융 프로그램도 검토한다. 출시 시기나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같은 날 나프토가즈와도 MOU를 맺었다.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훼손된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려면 상당한 장비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금융기관과 협력 전선을 넓히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기회를 얻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3일 참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우크라 대표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와 동맹 구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지난 2023년 말 4860억 달러(약 650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그해 우크라이나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8배인 수준이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복구 비용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큰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3년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꾸렸다. 원팀코리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10여 개 민간기업, 해외건설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3년 9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예방하고 교통과 수자원,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었다.

 

정 부회장도 건설기계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년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과 결합한 건설 현장의 미래를 그리며 무인, 전동화, 자율화 등 건설기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도전장을 내민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문 부사장은 건설기계 사업본부장으로 그룹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서 나프타가즈·오샤드뱅크 등 현지 기업들과 만나며 MOU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지사를 찾은 비탈리 김 군정청장을 비롯해 니콜라예프 주정부 대표단도 접견하며 현지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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