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총 16GW 규모의 13개 주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가속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사진=영국 정부)](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50206/art_17390222348065_74e5d9.png)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총 16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승인 단계를 줄이고 환경 우려에 따른 지연도 사전에 방지한다. 해상풍력을 주요 청정 에너지원으로 키우고 있는 영국 정부의 행보 덕분에 현지 시장에 진출한 세아와 씨에스윈드, 효성 등 국내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대 13개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가속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낡은 규제를 철폐하고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경 파괴 우려로 인한 프로젝트의 지연도 방지한다. 영국 정부는 해양보호구역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기존 구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 이슈를 사전에 해결에 발전소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영국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목표도 달성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13개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개 프로젝트를 통해 수천 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16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16GW는 지난해 영국의 모든 가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영국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투자를 촉진하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한 세아와 씨에스윈드, 효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에도 호재다.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인 세아윈드는 지난 2022년 혼시3에 이어 이듬해 말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모노파일 하부 구조물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내면서 현지 수요에 대응해 공장 건설도 추진했다.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지구 내 36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 공장을 짓는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해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중량 3000톤(t)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씨에스윈드는 더 일찍 영국에 진출했다. 2016년 3월 단돈 1파운드에 현지 최대 풍력타워 업체인 윈드타워스코틀랜드(WTS)를 인수했다. 씨에스윈드UK로 사명을 바꾼 후 혼시1·2 등 주요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였다. 효성중공업은 작년 11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와 약 30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요크셔 해안 인근 지역에 2.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혼시4' 사업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