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VOC항만청과 '조선 클러스터' 설립 청사진 공유

2025.02.10 11:00:55

VOC항만 의장 등 항만청·인도 항만해운수로부 등과 온라인 미팅
조선 클러스터 조성 계획 소개받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인도 VOC항만청(V. O. Chidambaranar Port Authority·V. O. 치담바라나르 항만청)과 회동했다. 현지 조선 클러스터 설립 청사진을 공유받고 협력을 모색했다. 조선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인도의 전략을 지원하며 수주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10일 VOC항만청과 더힌두비즈니스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현지시간) 쉬리 수샨트 쿠마르 푸로히트(Shri Susanta Kumar Purohit) 의장을 비롯해 VOC항만청 관계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현지 투자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VOC항만청은 인도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조선 클러스터 건립 계획을 공유했다. 수주잔고 기준 세계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에 참여를 구애했다. 익명의 VOC항만청 관계자는 현지 매체인 '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를 통해 "첫 번째 논의로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인도는 1500척 가량인 선대를 2500척으로 늘릴 계획이나 이를 뒷받침할 조선소는 부족하다. 인도 조선소는 28곳으로 대부분 중소헝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성이 제기되며 현지 정부는 타밀나다와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오디샤, 안드라프라데시를 후보지로 검토했다. 타밀나다를 비롯해 3~4개주로부터 제안을 받은 상태다.

 

재원도 마련한다. 인도 정부는 최근 2500억 루피(약 4조2000억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소 투자를 적극 지원해 2047년까지 전 세계 5위권 조선업 국가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VOC항만청은 4000에이커(약 1618만 ㎡) 규모의 부지를 보유해 조선 클러스터를 세울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일일 10톤(t) 규모의 그린수소 파일럿 플랜트를 포함한 청정 클러스터를 내걸며, 조선 강국인 한국 업체들과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 항만해운수로부((Sh. T K Ramachandran) 차관의 방한 이후 양국은 조선 협력의 물꼬를 텄다. 라마찬드란 차관은 국내 조선 3사 사업장을 찾아 협력을 제안했다. 이후 HD한국조선해양은 쉬리 판카즈 자인(Sh, Pankaj Jain) 석유천연가스부 차관과 회동했다. 올해 초에는 한화오션 대표단이 힌두스탄조선소(HSL)를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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