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공장 전경. (사진=오리온)](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2323803534_44e3a2.png)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평판 우수 식품기업'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 식품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베트남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오리온이 현지 시장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베트남 종합 화학기업 TDG에 따르면 오리온은 '베트남 평판 우수기업' 1위를 꿰찼다. 식품·제약·섬유·건설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화학물질 생산·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TDG는 부문별 평판 우수 기업 순위를 발표하며 해당 업계 현황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기업 인지도, 생산 설비, 사업 규모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베트남 평판 우수 식품기업 순위를 매겼다.
오리온은 간판 초코파이를 비롯해 카스타드(현지명 쿠스타스), 포카칩(현지명 오스타), 고래밥(현지명 마린보이) 등 다양한 유명 제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기준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6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식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초코파이 제품을 출시하며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갖춘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2023년 초코파이 라즈베리·블루베리맛, 마시멜로 대신 아몬드크림을 넣은 초코파이 몰레 등에 이어 초코파이 트로피컬 망고맛을 베트남에 론칭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즐겨 먹는 열대과일 망고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이다.<본보 2023년 10월 26일 참고 오리온, 베트남서 '초코파이 트로피컬 망고맛' 출시…라인업 확대>
베트남에 현대화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리온은 2006년 건설한 호치민 미푹공장, 2009년 조성한 하노이 제2공장에 이어 미푹 제2산업단지 내 스마트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과 연결된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MES),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공장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본보 2024년 5월 20일 참고 [단독] 오리온, 베트남에 '스마트 공장' 짓는다…2026년 완공 목표>
시장에선 오리온의 이같은 베트남 사업 확대 노력이 현지 판매 호조로 이어지며 오리온 지난해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증권은 지난해 오리온 매출이 전년 대비 6.55% 늘어난 3조103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매출이 5124억원으로 7.76%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지난해 4분기 내수 명절 세트, 신제품 등의 본격 출고에 중동·인도네시아 등 수출 확대가 더해질 전망"이라면서 "명절효과 판매에 주력하는 시기임을 감안, 마진레벨이 높은 주요 제품의 물량 성장 시 추가 레버리지 효과 시현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오리온에 이은 이번 순위 2위에는 GN푸드가 올랐다. 이어 △아시아 푸드 테크놀로지 3위 △NFC푸드 4위 △인터푸드 5위 등이 '톱5'에 진입했다. 이어 선두푸드 6위, 득한푸드 7위, 남즈엉 인터내셔널 푸드 8위, 타이선 푸드 9위, RITA F&B 10위 순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