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오우강철그룹 사업장 내 생산라인. (사진=바오우강철그룹)](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236522803_5c7f2c.jpg)
[더구루=진유진 기자] 철광석 선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초기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중국의 수요 회복 신호와 주요 공급국의 출하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중국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5월물 철광석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톤(t)당 826.5위안(약 16만42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싱가포르거래소(SGX)에서는 3월물 철광석 선물이 0.76% 상승한 t당 107.15달러(약 15만5600원)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지난해 10월 16일 최고가인 107.5달러(약 15만62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번 철광석 가격 반등에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철강 원료 수요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컨설팅 업체 마이스틸(Mysteel)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의 일일 평균 열연 생산량은 228만t으로, 춘절 연휴 전보다 1.3% 증가했다. 철광석 수요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열연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 내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공급 감소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3~9일 한 주간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출하량은 전주 대비 32% 감소한 1898만t으로 집계됐다. 주요 공급국의 출하량 축소는 시장 투자 심리를 지지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철광석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중국의 수요 회복과 공급 감소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며 이를 상쇄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발 무역 긴장이 미칠 영향에 주목하면서도, 당분간 수급 요인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