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2500억 규모' 그리스 판테온 원유운반선 2척 수주 눈앞

2025.02.12 10:35:03

건조의향서 체결…척당 약 8800만 달러 추정
韓 조선소와 5년 만에 계약 '목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판테온 탱커 매니지먼트(이하 판테온)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다. 1만76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 계약을 따내며 수주 랠리를 이어간다.


1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판테온과 15만8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척당 가격은 약 8800만 달러(약 1300억원)로 추정되며, 2026년 말부터 2027년 상반기 사이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선박에는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판테온이 한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건 약 5년 만이다. 판테온은 지난 2020년 10월 삼성중공업 15만8000DWT급 유조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1만1000달러(약 1600만원)의 계약을 마지막으로 한국 조선소와 협력하지 않았었다. HD현대중공업과의 마지막 계약은 2015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발주였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 품질이 중국보다 우수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선사들은 한국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판테온이 HD현대를 택한 것도 결국 품질 때문으로 보인다.

 

HD현대는 판테온으로부터 주문을 따내 성장세를 지속한다.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업계 초호황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엽이익이 5배가량 뛰었다. 전년 대비 408% 증가한 1조4341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수주 목표보다 전년 대비 33.7% 높은 180억5000만 달러(약 26조2500억원)를 잡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잇단 수주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선사 CMA CGM과 1만55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금액은 3조7160억원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2028년 12월까지 인도한다. HD현대미포는 아프리카 지역 소재 선사로부터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4척 건조 계약을 따냈으며, HD현대중공업의 사우디 합작사 IMI는 시추 전문 업체인 ARO드릴링으로부터 잭업리그 1기를 수주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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