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BYD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를 통해 자동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산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일정 부분 해소하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BYD 전기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덴자 Z9 GT에는 독특한 평행 주차 기능이 탑재됐다. 앞타이어를 고정한 상태로 뒷타이어를 각각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켜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평행 주차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동 주차 기능과는 전혀 다른 매커니즘이다.
이 같은 기능은 전기차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앞바퀴를 구동하는 전기 모터와 뒷바퀴를 제어하는 전기 모터가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전기차는 소프트웨어와 전자제어 기술이 핵심이기 때문에 각각의 모터를 컨트롤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주차 공간에 먼저 차량 전면부를 넣은 뒤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 회전할 경로를 설정하면 된다. 이후에는 전기 모터들이 작동하며 자동으로 주차가 이뤄진다. 후륜 조향 시스템이 작동되며 뒷바퀴 각도를 조정하고 좌우 바퀴에 서로 반대 방향의 토크를 가한다.
평행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차 과정에서 일어나는 타이어 마모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얼마나 유연한 설계가 가능한 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며 "전기 모터와 소프트웨어의 조합 덕분에 기존 내연기관차와 기계식 변속기로는 불가능했던 기능들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