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만발 2.5조 '잭팟'…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2025.02.18 08:56:05

에버그린,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발주 확정
척당 2억6500만~2억9500만 달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선사 에버그린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 사업 수주를 '목전'에 뒀다. 에버그린 이사회에서 주문을 의결하며 6척 발주를 확정했다. 이미 가득 찬 도크에 추가 주문이 밀려들며 올해도 조선소의 '풀가동'이 전망된다.


18일 타이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1척 발주를 의결했다. 6척은 한화오션, 5척은 중국선박공업(CSSC)의 자회사 광우조선인터내셔널(GSI)에서 건조한다.

 

척당 가격은 2억6500만~2억9500만 달러(약 3800억~4200억원)로, 한화오션과의 총계약금액은 15억9000만~17억7000만 달러(약 2조2900~2조5500억원)다. 정확한 인도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8년께로 추정된다.

 

에버그린은 글로벌 전역에 컨테이너 운송 네트워크가 있는 글로벌 선사다. 수주잔량(Orderbook)은 82만1423TEU 규모로 세계 5위다.

 

한화오션은 에버그린과 곧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수주잔고를 쌓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LNG운반선 19척, 컨테이너선 6 척, 탱커 8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5척 등 상선 부문에서만 40척 가까이 수주했다. 올해도 약 3년 치 이상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독일 해운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이는 하팍로이드가 작년 10월 중국 양쯔장조선소에 12척을 주문하며 옵션으로 제시한 물량이다. 가격과 인도 일정을 고려해 한화오션의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파트너사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척당 계약 가격은 약 2억 달러(약 2800억원)로 추정된다.

 

미국발 호재도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 우선 정책을 펼치며,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요는 늘 전망이다.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는 글로벌 LNG운반선 신조 수요가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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