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시티 '히든 마리나' 첫삽…삼성물산 건설 자동화 기술 투입

2025.02.19 15:41:37

더 라인 최고개발책임자, PIF 민간 부문 포럼서 발언
히든 마리나, 모듈형 수직도시·20만명 이상 수용 가능
삼성물산, 작년 12월 네옴시티와 건설 자동화 기술 협약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핵심 도시 중 하나인 '히든 마리나(Hidden Marina)'가 착공에 들어갔다. 히든 마리나는 네옴시티 더 라인(THE LINE)의 첫 번째 단계로, 여기에는 삼성물산의 건설 자동화 기술이 투입된다.

 

19일 사우디 네옴시티에 따르면 데니스 히키 더 라인 최고개발책임자(CDO)가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PIF(공공투자펀드) 민간 부문 포럼’에 참석해 히든 마리나 착공 소식을 발표했다.

 

히키 CDO는 “야심찬 도시 혁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미 상당한 자원이 투입됐다”며 “14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으며 1400억 달러(약 201조5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히든 마리나는 높이 500m, 길이 2.5km에 달하는 모듈형 수직 도시로 20만 명 이상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다. 2100만㎡가 넘는 건축 면적을 자랑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의 35만㎡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히든 마리나에는 8만 개 이상의 주거 유닛과 9000개의 호텔 객실, 상업 및 소매 공간, 소방서, 학교, 경찰 및 보안 서비스 등 자족적인 도시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질 예정이다.

 

히키 CDO는 삼성물산의 건설 자동화 기술 활용도 언급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네옴시티와 협약을 맺고 첨단 로봇 용접 및 결속 기술을 통해 사전 제작된 대형 철근 강화 구조물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히키 CDO는 물류 회사 DSV와의 합작 투자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사우디 데이터 센터 개발사 데이터볼트(DataVolt)와 1.5GW 규모 데이터 스토리지 공장을 건설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히든 마리나의 완공 시점은 오는 2030년으로 예상되며, 더 라인의 최상층에는 사우디가 주최하는 2034년 월드컵 대회를 위한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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