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릴리커버가 미국 파트너사 SMART SKN과 협력해 북미 에스테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맞춤형 스킨케어 플랫폼 K-프로(K-PRO)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SMART SKN에 따르면 릴리커버와 협력해 미국에 K-프로를 론칭했다. SMART SKN은 2023년 10월 릴리커버와 계약기간 5년의 700만달러(약 100억7230만원) 규모 총판 계약을 체결한 미국 뷰티 브랜드다.

K-프로를 통해 개별 고객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가 피부 진단 결과에 따라 사전 제작된 화장품 가운데 적절한 제품을 추천하는 여타 스킨케어 브랜드의 방식과 달리, K-프로를 활용하면 개별 소비자 피부 상태에 최적화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SMART SKN의 설명이다.

릴리커버의 독보적 AI 기술이 적용된 K-프로는 유수분 밸런스, 모공 크기, 민감도, 주름, 색소 침착 등 피부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2만5000종 이상의 맞춤형 포뮬러를 즉석에서 제조한다.

SMART SKN과의 협력을 토대로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에스테틱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릴리커버의 행보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1월 SMART SKN과 손잡고 북미에 맞춤형 화장품 조제 솔루션 에니마라이트(ENIMA Light)를 선보인 바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Market Research Future)는 오는 2034년 북미 에스테틱 시장 규모가 777억달러(약 111조83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239억2000만달러(약 34조428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12.5%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비침습적 시술에 대한 니즈 증대, 관련 기술 발전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발 네이쿠(Val Neicu) SMART SKN 최고경영자(CEO)는 "스킨케어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기성품을 뛰어넘는 진정한 개인맞춤형 제품을 제안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개별 고객 피부에 최적화된 지속가능하면서도 결과 중심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