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3대 뷰티 브랜드 인도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퀵커머스 플랫폼 블링킷(Blinkit)에 이어 젭토(Zepto)에 라네즈·이니스프리·에뛰드 등 자사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했다.
20일 젭토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라네즈·이니스프리·에뛰드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구체적 계약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 설립된 젭토는 뭄바이, 델리, 벵갈루루 등 50개 이상의 인도 도시에서 10분 이내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젭토를 통해 △라네즈 립슬리핑마스크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에뛰드 디어달링 워터틴트 등 각 브랜드 대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이들 브랜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 쌍두마차로 평가받고 있는 블링킷에 이어 젭토에 입점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일 블링킷과 라네즈·이니스프리·에뛰드 화장품을 10분 이내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벵갈루루와 뭄바이 등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장할 전망이다.<본보 2025년 2월 4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인도 퀵커머스 '블링킷' 입점…10분내 배달>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구 14억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는 중산층 성장과 함께 뷰티 소비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인도 시장 전망도 밝다.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인도 뷰티 시장 규모는 163억1900만달러(22조419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글로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028년 186억3660만달러(약25조5992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확대, 남성 그루밍족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미니 수드 바네르지(Mini Sood Benerjee) 아모레퍼시픽 인도법인 마케팅·트레이닝 부문 어시스턴트 디렉터는 "선도적 퀵커머스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변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매끄러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