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새 먹거리로 부상한 '모임통장'

2025.02.23 06:00:58

시중은행, 모임통장 서비스 강화
상반기 저축은행도 출시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권에서 모임통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모임통장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자금 조달에도 용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은행 계좌가 없거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임을 구성하고 모임원 초대가 가능한 'SOL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9월 모임통장으로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KB모임금고'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뱅킹 앱을 개편하며 모임통장 기능을 신설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모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상반기 모임통장 경쟁에 뛰어든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모임통장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저축은행 통합 앱을 통해 각 저축은행 모임통장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이 모임통장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적은 조달 비용으로 많은 자금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원가성 예금은 정기예금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은행권에선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예금으로 분류된다.

 

계좌 하나로 많은 인원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확대도 상대적으로 쉽다. 그동안 모임통장이 친목모임에 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가족 생활비, 데이트 통장 등으로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계좌 하나를 여러 명이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상품이어서 신규 고객 유치와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시중은행에서 처음 모임통장이 출시됐을 당시 가입 계좌 수는 10만개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를 선두로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모임 통장 시장을 넓혔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12월 선보인 모임통장은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가 1130만명에 달한다. 토스뱅크에서도 162만명이 모임통장을 이용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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