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연초 부터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다만 1월 중국발(發) 수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수출 10만 대 판매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현대, 1월 中 판매 ‘반토막’
4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BHMC)는 지난 1월 중국에서 총 1만166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월 2만2500대에 비해 48.16% 감소한 수준이다.
베스트셀러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였다. 엘란트라는 6707대가 판매됐다. 이어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가 1729대, 쏘나타가 1204대 판매됐다.
베이징현대 판매 부진은 내연기관 차량 중심 전략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NE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현대의 중국 부진은 지난 2016년 5개 공장을 운영하며 114만대 판매해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조치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70만 대를 판매했으며 △2020년 44만6000대 △2021년 36만 대 △2022년 25만 대 △2023년 24만 대를 기록했었다. 지난해의 경우 15만4000대까지 하락했다.
◇중국발(發) 수출 5789대 기록…中 반등 '희망 씨앗'
베이징현대는 지난 1월 현지 수출량은 5789대를 기록,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총 4만4638대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100배 증가한 바 있다.
베이징현대는 현지 생산 전 차종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시장 등으로 수출해 올해 10만 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오는 9월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 전략형 전기 SUV 모델(코드명 OE)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는 내연기관차의 우수한 품질과 경제성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전기차 시대에 맞춰 브랜드 리포지셔닝이 필요하다"며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 SUV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현대는 '2025 신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위해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가격 전략 △전기차 전환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올해 50만 대(수출 10만대 포함)를 판매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