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팀 코리아' 인니 CCS 사업화 첫 단추…국영 에너지 기업과 기밀 계약

2025.03.04 13:25:30

향후 2년간 사업 타당성 검토 후 구체화할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석유공사 등으로 이뤄진 '팀 코리아'가 인도네시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현지 국영 기업과 협력해 CCS 프로젝트를 추진, 탄소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앞장선다.

 

4일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에 따르면, PHE의 자회사 '오프쇼어 노스 웨스트 자바(PHE ONWJ)'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석유공사, 한국해양대학교 컨소시엄과 4자 간 ‘CCS 기술 개발 및 적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향후 2년간 CCS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CC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전 연구를 실시하고, 데이터 공유를 통해 기술 역량과 경제성 등을 분석한다. PHE ONWJ가 운영하는 해양 유전·가스전 부지를 활용한다. 폐쇄 예정인 해양 플랫폼을 CCS 저장시설과 액화천연가스(LNG) 재기화 설비로 전환하는 방안도 살핀다. 

 

한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제공하고, PHE ONWJ가 현지 운영을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 프로젝트 사업성 검토와 CCS 상업화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석유공사는 CCS 저장 부지 평가와 저탄소 기술 지원을 맡고, 한국해양대학교 컨소시엄은 해양 환경에서의 CCS 적용 가능성을 연구한다. PHE ONWJ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사업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CCS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다 속이나 지하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으로, 기존 유전·가스전을 탄소 저장소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종 특성상 탄소를 배출할 수밖에 없는 석유화학 업계에 있어 유일한 사후 탄소 감축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팀 코리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 CCS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한국석유공사는 저탄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도네시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PHE는 기존 가스전 사업과 관련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양사는 지난 2023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붕아 광구 탐사권을 획득하고, 원유·가스 분배 조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운영권을 포함해 기본 6년의 탐사권과 운영권, 30년의 개발·생산 기간을 보장받았다. 당시 PHE 모회사인 페르타미나와 CCS 업무협약(MOU)을 맺고 CCS와 블루수소·암모니사 사업 기회도 공동 발굴키로 한 바 있다. 

 

위라타마 무즈위르 PHE ONWJ 총괄매니저는 "이 이니셔티브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에너지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협력을 통해 PHE ONWJ와 파트너는 인도네시아, 한국 및 전 세계를 위해 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만드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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