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기업에 대출" 신한은행 베트남법인, 금융당국 경고 잇따라

2025.03.10 10:14:51

하남지점, 적자·과도한 부채 기업에 대출 제공 논란
베트남중앙은행, 비엔호아지점 이어 하남지점에 경고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연이어 경고를 받으며 대출 심사·관리 체계의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적자 기업과 과도한 부채를 가진 기업에 대한 대출이 확인되면서 금융 리스크 관리 미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베트남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 하남지점은 지난 2023년 3월 1일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일부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전체 대출·보증 잔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에 대한 집중 대출 △순운전자본이 마이너스이고 과도한 부채를 가진 부실 기업에 대한 대출 제공 등이 확인됐다.

 

특히, 재무 상태가 악화된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해 금융 리스크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중앙은행 하남성 감독관은 하남지점에 대해 "대출이 많은 고객과 재정 상태가 취약한 고객에 대한 운영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앞서 비엔호아 지점도 고객의 재정 상황과 사업 활동, 대출 계획 등을 면밀하게 평가하지 않은 채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중앙은행은 비엔호아지점에 "영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감독 및 재평가 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보 2025년 3월 4일 참고 신한은행 베트남법인, 불성실 대출로 금융당국 경고>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베트남에 진출한 후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이어왔다. 현재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넓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 실적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하노이 남부 하남성에 하남지점을 개설하며 한국 기업을 위한 기업투자금융(CIB)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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