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서부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에 참여한다.
호주 에너지 기업 델타일렉트리시티(Delta Electricity)는 최근 삼성물산과 뉴사우스웨일스 중부 해안에 대규모 BESS 개발하는 내용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리차드 라이트슨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석탄발전소가 폐쇄된 이후에도 베일스포인트는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남을 것"이라며 "에너지 산업 두 기업이 협력해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도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일스포인트 노후 석탄발전소 부지에 BESS를 설치하는 것이다. 기존 석탄발전소는 2033년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발전용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한다. 내년 초까지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BESS는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활용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B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1200억~1500억 달러(약 175조~21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 연간 유틸리티 설치는 450~62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