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낸드플래시와 인공지능(AI) 분야 석·박사 인력을 확보한다. 시안공장의 선단 낸드 공정 도입에 이어 연구소에서 고급 인재 채용에 나서며 기술 주도권을 강화한다.
14일 중국 채용 사이트 '양지에셩(Yingjiesheng)'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연구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석·박사 인력 채용 공고를 올렸다.
채용 직군은 △스토리지 시스템 전문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컴파일러 연구·개발(R&D) 엔지니어 △멀티 모달 대형 모델 알고리즘 엔지니어다. 대상은 2025년 졸업 예정자로 컴퓨터 공학과 소프트웨어 공학, 인공지능(AI), 전자정보 등 관련 분야를 전공한 자다. 총 세 차례의 면접을 걸쳐 최종 합격자가 정해진다.
삼성전자는 AI와 낸드 등 주요 분야 고급 인력을 충원하고 연구·개발(R&D)의 경쟁력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2012년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이자 낸드 사업장인 시안공장을 설립한 후 이듬해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부터 생산 거점까지 확보했다. 현재 전체 낸드 생산량의 60%를 시안 공장에서 만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안 공장에서 128단(6세대·V6)에서 236단(V8)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당초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로 128단 이상 낸드 생산 장비를 반입할 수 없었으나 해당 규제가 무기한 유예되면서 전환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선단 공정인 286단(V9)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월 2000~5000장 규모의 라인을 하반기까지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낸드 시장의 초격차를 유지하며 중국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SCS는 지난해 매출 11조1802억원, 영업이익은 1조195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