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구리값, 美 관세 일정 확정 앞서 1만 달러 도달" 전망

2025.03.14 08:47:20

미국 외 현물시장 공급 부족 심화…뉴욕 선물 시장선 이미 1만 달러 돌파
美 관세 시행 전 '구리 확보전'…수요 감소 가능성도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국제시장 구리 가격이 3개월 안에 톤당 1만 달러(1455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외 현물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현상이 5~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시행이 다가오면 미국의 구리 수입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13일(현지시간) 톤당 9797달러로 전날보다 0.3%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올랐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는 이미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같은 날 톤당 1만71달러까지 상승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2분기 구리 가격이 톤당 8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공급난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 1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제련소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의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내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렌코어, 트라피구라 등 주요 원자재 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 서둘러 미국으로 구리를 보내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공급 부족을 더욱 가속화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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